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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칼럼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관리자
  • 21.11.30
  • 170

오늘 큐티 본문은 요셉과 동침을 요구한 보디발의 아내가 자기 계략이 실패하자 요셉을 모함하여 감옥에 집어 넣는 장면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이냐, 인간적인 욕망과 출세냐를 놓고 선택해야 할 순간에 전자를 선택합니다.

 


분명히 그는 보디발의 아내가 요구한 사안을 들어주지 않아서 감수해야 할 손해가 어떠한지 충분히 짐작을 했을 것입니다. 당장 보디발의 아내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적어도 보디발의 집에서 승승장구 할 수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는 전망이 보이지 않는, 어쩌면 자기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는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어려운 선택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가치관, 신앙, 철학이 담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와 동침을 거부한 요셉은 자신의 주인보다 인간적인 정욕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그의 선택을 통해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 해설에서 이런 구절이 눈에 띕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무엇을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많은 지체들이 별다른 고민 없이 직장 가까이로 거주지를 마련합니다. 그 선택은 자연스럽게 그동안 맺어왔던 많은 관계들이 약화되고 단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관계를 버리고 돈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단락을 읽으며 저는 한때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평신도로 SFC간사를 2년 마치면서 사역에 대한 회의가 들어 평소에 꿈꾸던 방송 일을 알아보던 중에 CBS방송 AD(Assistant Director)를 채용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해서 합격을 했습니다.

 


방송국은 서울 목동에 있어서 당시 수원에 살던 저는 매일 왕복 4시간을 출,퇴근에 할애해야 했습니다. 때마침 결혼을 하면서 당시 교회와 SFC운동원, 동문 등 교제권이 거의 수원에 있었던 것을 다 뒤로 하고 저는 자연스레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일은 재미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도 컸습니다. 불규칙적인 업무에다가 방송 일이라는 것이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일은 그렇다치더라도 저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제 주변에 터 놓고 이야기할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원에 살 때는 SFC와 연결된 사람들이 많아서 이래저래 신앙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고 할 수 있었는데 서울에 사니까 영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영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했지만 어디서 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그룹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영적으로 케어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경험이 공동체 모임을 만들고, 살림교회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큐티 해설처럼 많은 청년들이 그저 직장 잡히는 곳 따라서 이사를 하고 정착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간 쌓아놓았던 영적인 인맥이나 자신을 영적으로 돌보아 주었던 교회나 공동체를 쉽게 정리해 버립니다.

 


즉 직장을 제일 우선순위에 두니까 나머지 것들은 그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어디 한 번 타지에서 살아보십시오. 또다시 영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나고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인가. 그러니까 직장이나 학교 등의 사유로 거주지를 먼 곳으로 옮긴 사람들이 전에는 신앙생활을 잘 했는데 옮기고 나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보면 직장 따라서 거주지도 옮기고 교회도 옮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 공동체를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면 교회를 중심으로 자기 직장을 구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바로 그 선택이 진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201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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